"이광재-최문순, 알펜시아 고용승계 관심을"

알펜시아 노조 "평창올림픽 성공 성과는 너도 나도 인정받으려, 과오는 전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강원개발공사 제공
대선에 도전한 이광재, 최문순 전·현직 강원도지사에게 평창 알펜시아 임직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관심이 요구됐다.

알펜시아리조트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알펜시아리조트 임직원의 고용승계,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지사의 대선 출마에 "중앙정치 불모지 강원도 출신으로, 두 사람이나 대권에 도전을 선언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지자체 욕심과 성과 치적의 일환으로 전락한 국제행사를, 21세기 가장 성공한 올림픽이라는 2018평창올림픽을 치러 놓고 성과는 너도, 나도 인정받으려 하지만 과오에 대한 명확한 책임은 누가 하나 지려 하지 않고 현장에서 피땀 흘린 알펜시아리조트 임직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직원들은 알펜시아 매각을 반대한 적 없고 매각 성사 지지 입장도 노조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우리의 고용승계, 고용안정은 빈부격차 해소, 차별 없는 세상, 정의가 실현되며 공정이 흐르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과 관계기관의 성실한 시설 매각 협상과 고용승계, 고용안정 보장 노력을 촉구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개최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조성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올림픽 개최를 통한 가치 상승이 아닌 '빚'만 늘어가는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알펜시아 운영주체 강원도개발공사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알펜시아는 1조 6376억 원 사업비 중 1조 189억 원을 차입해 조성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차입금 상환액은 2457억 원, 잔액은 7732억 원이다.

누적된 차입금 이자 총액은 3713억 원, 지난해에만 156억 원 이자를 지급했다. 한 달 이자 13억 원, 하루 이자만 430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는 부채 해소와 도개발공사 경영 구조 개선을 위해 시설 매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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