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12호는 이날 오전 9시 22분(현지시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장거리 운반 로켓 창정-2F에 실려 발사됐다.
중국 우주항공 당국은 선저우-12호 발사 약 13분 뒤에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이날 선저우 12호 발사 장면은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한정 상임위원과 류허 부총리 등이 베이징 통제센터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중국은 선저우-12호 발사 성공을 공산당 100년을 기념하고 국가의 자긍심을 높이는 선전 도구로 적극 사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사를 앞두고 열린 출정의식에서 참석자들이 오성홍기를 흔드는 뒤로 창당 100주년을 기쁘게 맞이한다는 등의 표어가 등장했고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선저우-12호가 궤도에 진입해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하면 우주인들이 건너가 3개월간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보수와 설비교체, 과학실험, 우주유영 등을 하게 된다.
선저우-12호에는 녜하이성과 류보밍, 탕훙보 등 3명의 우주인이 타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최초로 우주로 나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선저우-12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우주굴기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내년에 완공 예정인 중국의 독자적 우주정거장은 핵심 모듈인 톈허와 원톈, 멍톈 등 세 개의 주요 모듈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에 모두 11차례 걸쳐 모듈과 부품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현재 우주에 건설되어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지만, 중국은 제외되었다. 미국이 막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이 우주정거장 개발에 더욱 몰두하게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ISS는 노후화로 2024년까지 운용될 예정이어서 2025년 이후부터 당분간 지구 궤도에는 중국의 우주정거장만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미국이 ISS의 수명을 2028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