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민간조리원을 늘려 채용하고, 아침식사나 주말의 경우 간편식을 급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올해 후반기부터 상황·통신 등 군별 필수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하여 조리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80명 이상 취사장에 1명씩 배치되도록 정하고 있는 민간조리원은 2명으로 늘어나고, 근무 시간도 오전 6시~오후 3시와 오전 10시~오후 7시로 나뉘어 근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평일 아침식사에도 조리원이 투입된다.
또 조리·배식과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부가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부대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급식지원 도우미 운영을 부대 여건과 지휘관 판단하에 적극적으로 시행하게 했다. 이들은 각 부대에서 취사장 청소, 잔반처리, 후식 지급 등을 맡지만 조리병은 아니다.
위험한 튀김요리 등을 할 때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민간에서 활용되는 조리용 로봇을 시범 도입·운영하는 방안도 산업통상자원부와 적극 협업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구이나 찜 요리가 가능한 오븐기를 보급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채소류 손질에 드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야채절단기와 취사장 청소에 필요한 고압세척청소기도 보급하기로 했다.
또 식습관 등에 따라 가벼운 식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아침식사는 '간편 뷔페형 조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시범부대를 선정해 운영한다.
국방부는 이미 실시하고 있는 배달음식, 브런치 등 급식혁신사업과 이같은 계획을 병행하면 매달 24회(하루 3끼*일주일에 2일*한 달에 4주)에 이르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조리 부담이 약 1/3가량 줄어들겠다고 예상하고 있다.
후방부대에서는 현재 육군부사관학교 1개 식당에서 운용하고 있는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올해 후반기부터 10여 개 부대로 확대 적용해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미 조달된 식재료를 바탕으로 메뉴를 편성하는 방식에서 장병들의 선호를 먼저 고려해 메뉴를 편성하고 이에 따른 식재료를 조달하는 체계로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의계약으로 식재료를 조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나 민간 급식처럼 다수의 농협과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