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 측, '신의한수' 고소…"명예훼손 영상 39개"

A씨 측, 유튜버 계속 고소 예정…채증한 영상 5258개
'읍소' 선처메일 1100건 넘어…"곧 악플러도 고소 예정"

유튜버 고소하는 A씨 변호인.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친구 A씨 측이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17일 A씨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신의한수 채널 총 39개 영상, 피고소인 4명에 대해 1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의한수'는 손씨 사건이 발생한 이후 '손정민 한강서 10분 만에 의식 잃었다', '손정민 친구A 소름돋는 실수(?) CCTV에 찍혔다', '손정민 신발서 소름돋는 단서 발견', '충격 확인! 손정민 신발 누군가 가져갔다!' 등의 영상을 계속 올려왔다.

해당 영상들에는 손씨 죽음에 A씨가 연루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담겼다. 이 채널은 손씨 사건을 다룬 이후 구독자가 약 134만명에서 약 143만명으로 늘었다.


앞서 A씨 측은 유튜브 채널 '직끔 TV', '종이의 tv' 등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직끔 TV'는 'SBS 정모 부장과 친구 A씨의 변호인 정병원 변호사가 형제지간이며 A씨를 억지로 무죄로 만들기 위해 서로 공모해 프로그램을 거짓으로 제작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의 운영진이기도 한 '종이의 tv' 운영자 박모씨는 '손씨 사망에 A씨가 연루돼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원앤파트너스 블로그 캡처
원앤파트너스는 A씨와 그 가족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다른 유튜버 등도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다. 정병원 변호사는 "현재까지 채증한 영상 파일은 총 5258개로 86GB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A씨와 그 가족의 신상을 퍼트리거나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A씨 측으로 접수된 선처 메일은 전날 기준 1100건이 넘어섰다. 또 제보 메일도 2100건 이상 접수됐다.

정 변호사는 "선처 메일 접수가 뜸해지고 있는데, 보낼 만한 사람은 거의 다 보낸 것 같다"며 "다음 주 또는 그 다음 주부터 악플러들을 상대로 대규모 고소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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