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조종사용 선글라스' 선물 받은 푸틴, 무슨 생각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조종사용 선글라스 등 선물을 주고받았다고 CNN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바이든이 푸틴에게 선물한 조종사용 선글라스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도 제공된 것으로 미국 랜돌프사 제품이다.

랜돌프사는 1978년부터 미군과 손잡고 매사추세츠주에서 전투기 조종사 전용 선글라스를 제작하고 있다.

나토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에 주둔했던 소련군에 맞서 군사적 균형 차원에서 체결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0개 회원국이 가입해 출범한 점을 감안하면 선물이기는 하지만 러시아를 견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NN도 나토와 연계된 조종사용 선글래스 선물이 '상징적'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나 바이든이 푸틴과 정상회담 이틀 전인 14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막한 나토 정상회의 참석 직후 건넨 선물이라는 점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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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에게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포함한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개념'을 강조해 러시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바이든은 조종사용 선글라스와 함께 들소 크리스털 조각상도 푸틴에게 선물했다. 미국 측은 들소 조각상이 강력한 힘과 단결·복원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국 들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지난 2016년 5월부터 미국의 국가 포유류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푸틴은 바이든에게 러시아 민속공예품 세트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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