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20대 때 학생운동 했다고 평생을 우려먹고, 운동권 경력으로 3,40대에는 국회의원을 하더니 4,50대가 돼선 국가요직을 휩쓸었다"며 "그들에게 태평성대도 이런 태평성대가 없다"고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계속해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이제는 '꼰대 수구 기득권'이 돼,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 먹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라. 오늘의 힘겨워하는 청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586 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하면서 삼권분립과 법치주의가 무너졌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동의 없이 강행한 장관급 인사가 무려 33명으로 지난 두 정권을 합한 것보다 많다"며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의 힘으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독식해 청와대 출장소, 대통령 가신(家臣)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형사피고인 신분인데 임명됐고, 법무부 차관은 택시기사 목을 졸랐어도 임명됐다"며 "청와대와 경찰이 눈감아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부 여당을 강하게 비판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소급 적용 조항을 삭제한 손실보상법 개정안을 산자위 소위에서 일방적으로 기립 표결 처리했다"며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의 국회 과방위 상정 요구도 철저하게 묵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는 민주당이 막으면 어느 안건 하나 상임위 상정도 안 되는 민주당 독재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의 것 아닌 민주당의 것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