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교육감 "울산 초중고 전면등교 오는 28일"

북구 사우나발 집단감염 확산 우려, 일주일 늦춰
학생 수 1천 명 학교, 공동체 수렴 전면등교 가능
3교대 분산 급식, 학교 자율로 수업시간 단축 허용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17일 조기 전면등교 방침을 발표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 앞서 울산은 선제적 전면등교에 나선다. 지역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8일부터 전면등교를 하기로 결정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17일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28일부터 전면 등교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북구 사우나발 집단감염으로 지역 확산의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거다. 애초 시교육청은 21일을 계획했다.

노 교육감은 "전면등교 결정에 앞서 전체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가 교육 회복을 위한 전면등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 수 1천명 이상 학교는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에 따라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일반고는 기말고사 이후 전면등교를 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단계에 맞춰 그리고 교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각 학교의 등교 인원은 조정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전면등교에 앞서 강화된 방역체계를 구축한다.

모든 학교는 방역물품을 충분히 구비하고 있다. 또 등교 전 자가 진단,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을 비롯해 교직원 백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학교 이동형 검체 채취팀이 계속 운영되며 방역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방역지원 활동이 강화된다.

오는 8월말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방역자원봉사자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2학기 이후에도 운영한다.

급식소 방역을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급식도우미 240명을 배치한다. 3교대 분산 급식과 학교에 따라 급식 시간을 고려해 수업시간 단축을 허용한다.

노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했지만 학생들이 학습 결손과 심리·정서 불안, 사회성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등 학생들의 주요 과목 학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했다.

노 교육감은 "코로나로 인한 문제는 사회공동체에 이어 국가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교육과 학교일상 회복을 위해 전면등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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