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협회 연례포럼은 스페인 국왕과 총리, 주요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스페인 내 권위 있는 경제 행사다. 올해는 '대재건-기업·경제·정치에서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포럼 개막 만찬 연설에서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며 "스페인과 한국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스페인 곳곳에서 봉쇄령이 풀려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에서 세계는 희망을 봤다"며 "백신 보급과 함께 일상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세계 경제도 반등을 시작했다. 우리는 결국 코로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위기 전 수준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고 친환경·저탄소 산업이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음을 알리면서 "양국 경제인도 최고의 파트너가 돼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건설·인프라,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손을 잡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는 "제 고향 한국의 부산과 닮은 점이 많아 방문이 기쁘다"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바르셀로나에서 2박3일의 스페인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조만간 귀국 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바르셀로나 도착 이틀째인 이날 오전 한·스페인 관광 협력 행사에 참석한 뒤,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이로써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이뤄진 총 6박8일 간 유럽 3개국 순방을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