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당 대표 선출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국립현충원 참배 후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상견례 차원의 회동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김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김 총리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방송에서 언급했었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 협치를 해야 할 부분이 많다. 방역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총리도 "국가적 과제에 여야가 없고,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과거 방송 출연을 함께 했던 이철희 정무수석과도 덕담을 나눴다. 이 대표는 "저와 결코 가볍지 않은 인연으로 엮인 분이니 어느 때보다 정무수석실이 여야 협치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수석도 "이 대표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도 큰 성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수술실 CCTV 설치 관련) 찬반을 지금 언급하기 보단 논의가 숙성될 필요가 있다"며 "'입법에 찬성하면 선(善)이요, 반대하면 악(惡)'이란 식으로 야당을 대하는 방식은 앞으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입법도 그렇고 아직까지 보완 요구가 많은 민식이법 등이 야당을 악으로 몰아붙이는 시도"라며 "당 대표로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수술실 CCTV 설치'에 유보 입장을 밝힌 이 대표를 향해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테러방지법을 반대한 민주당은 '테러를 옹호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것은 바보같은 공격이다.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해 여론조사 정치를 할 것이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