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현지시간)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지니스 포럼 계기로 오션윈즈, EDPR 등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각각 1억 달러씩 국내 투자를 신고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 오션윈즈사는 인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목표로 1억 불을 투자하기로 했고, EDPR사는 전남 고흥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1억 불 투자를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한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상호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 최고의 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과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며 "한국은 양국 기업 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저탄소 경제 협력뿐 아니라 △디지털 혁신 △제3국 공동진출이라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디지털 스페인 2025'와 '경제재건계획'을 마련해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나섰고, 스마트시티 건설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속도도 무섭다"며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세계 최고의 IT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430억 유로를 투자하여, 디지털 경제 혁신을 빠르게 달성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스페인과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혁신의 아이콘인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되어,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제3국 시장진출고도화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디지털과 그린 인프라 시장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하여,양국 경제발전은 물론,더 나은 세계 경제재건에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하고,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한다"며 "한국 정부는 기업인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더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스페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로 그린·디지털 전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핵심이란점에서 양국 간 상호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페인과 한국은 총 25개국, 57건 165억 달러 규모를 공동 수주했을 큼 남미 등 제 3국 시장에 공동 진출이 활발하다. 한-EU FTA가 발효된 지 7년 만에 55억 불로 늘어났을 만큼 교역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박용만 한-스페인 경협위원장을 대표로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과 함께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기업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