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일상이 된 'AI 문화'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 정보수다:청정수] 25편: 청년들의 AI문화
얼굴 자동인식 카메라 어플, 인공지능이 탑재된 실시간 번역기
쇼핑 취향 추천 알고리즘, 채용 솔루션까지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윤예진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 언로너스 '윤예진'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윤예진> 안녕하세요. 저는 한동대학교 윤예진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은 AI시대에 요즘 청년들의 삶에 묻어있는 'AI문화'들에 대해 소개해주신다고요.

◆ 윤예진> 네, 요즘 우리 삶에 AI와 연동된 새로운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AI 연동 문화들'이 있어요. 사실 청년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 안에서 소비되고 있는 미디어와 상품들 중에서 저희도 모르게 AI가 접목된 것들이 되게 많은데요. 어떤게 있을까 궁금해 하실텐데요. 저희 청년들이 사용하고 있는 AI기반 문화들을 오늘 몇가지 소개해드리고 그 원리 또한 제 경험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유정> 네, 좋습니다. 그럼 먼저 청년들의 삶에 묻어있는 AI문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윤예진> 네. 먼저는 '스노우'와 '스냅챗'과 같은 사진어플이에요. 이미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카메라 어플이라서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어플로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자동으로 보정돼서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마치 화장을 한 듯한 느낌이 드는 메이크업 뷰티효과도 있고요. 머리색이나 머리모양, 수염 등을 다양하게 바꿀 수도 있어요. 한마디로 단순히 장면을 포착하는 것을 넘어서서 찍는 과정에서 재미와 만족을 더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유정> 저도 그 앱 사용해 봤는데 그렇다면 이게 AI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거죠?


◆ 윤예진> 네. 바로 이러한 어플들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저희의 얼굴을 갖다 대면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을 해요. 정확하게는 눈, 코, 입, 머리, 목, 허리 등 이런 저희의 이목구비와 몸의 각 부위까지 세세하게 인식을 하는데요. 이렇게 인식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면요. 예를 들어, 강아지나 눈사람 모양의 필터를 누르게 되면 저희의 눈, 코, 입 위치에 딱 맞게 필터가 씌워집니다.

얼굴에서 보정하고 싶은 부위와 그 효과를 입힐 정도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데요. 예전에는 눈을 크게 하고 싶다면, 사진을 먼저 찍고, 편집어플을 켜서 내가 원하는 사진을 선택해 수정하고 싶은 얼굴의 눈을 직접 터치했다면요. 그런데 그때는 그렇게 터치를 해야했기 때문에 블러 처리한 것처럼 희미해져서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어플에서 사진을 찍는 그 순간 눈 확대가 가능하고 단순히 눈뿐만 아니라 눈에서도 눈의 모양, 눈동자, 눈 사이의 간격 등 세세하게 자신이 원하는 세부적인 곳에만 효과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촬영해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입혀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아이폰 앱 스토어 캡처


◇ 김유정> 네. 그리고 또 청년들이 사용하고 있는 AI가 기반 문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윤예진> 아, 저희는 또 번역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대학생들은 영어로 된 원서를 많이 보다 보니까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할 때 번역기를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네이버에서 개발한 "파파고"와 구글의 "구글 번역기"가 있는데요. 이런 번역기들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실시간 번역 프로그램입니다.

기존 번역기와 다른 점으로는, 파파고에 탑재된 번역 기술은 네이버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N2MT(엔투엠티)기술이에요. 이것은 Naver Neural Machine Translation의 줄임말로, 쉽게 말하자면 인공지능이 학습을 통해 정답에 가깝게 배워간다는 뜻입니다. 기존 번역기는 번역할 때 문장을 일정 단위로 잘라서 번역하고 이를 다시 어순에 맞춰주는 형태였어요. 그래서 번역된 결과물을 다시 한글로 바꿔보면 전혀 다른 엉뚱한 결과물이 나올 때도 있었는데요.

반면에 N2MT기술은 번역해야 할 문장을 인공지능이 보고 기존에 비슷한 유형으로 번역했던 결과물과 대조한 뒤, 특정 부분에 가중치를 두면서 보다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나가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습에 의해 발전하는 번역기라서 기계번역보다 좀 더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지만, 충분히 학습이 되지 않으면 기계번역보다 못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해요.

◇ 김유정> 공부를 할 때에도 인공지능 번역기와 함께 하고 있다니까 정말 AI시대가 도래한 것 같네요.

◆ 윤예진> 맞아요. 인공지능은 공부를 할 때에 말고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저도 날씨를 알고 싶다거나 신속하게 문자를 보내고 싶을 때 휴대폰으로 비서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KT에서 출시한 '기가지니'가 있는데요. 기가지니를 비롯해 애플의 '시리', 삼성의 '빅스비' 등 이러한 서비스를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라고 하는데요.

저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많이 들어서 그럴 때마다 "블루투스 연결해줘" 이렇게 명령을 합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말을 알아듣고 연결해주니 편리하더라고요. 또, 저희 대학생들은 같이 밥을 먹고 한사람이 계산한 후, 더치페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각자 휴대폰에 "누구누구에게 얼마 송금해줘" 이렇게 말하면 손쉽게 이체를 할 수 있으니까 되게 편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람들 간에 대화가 오고 가듯이 복잡한 이야기를 주고 받기에는 어렵습니다.

◇ 김유정> 삶에서 활용되고 있는 AI기반 문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윤예진> 네. 삶에서 쇼핑분야에서도 AI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유튜브나 SNS를 키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 옷 또는 클릭했던 영상이나 영화를 기반으로 비슷한 것들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 작동을 하고 있어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구매한 또는 구경한 물건들을 기반으로 추천 상품을 띄워주는 알고리즘이 보이는데요. 이 뿐 만이 아니라 얼마 전, 제 친구가 화장품 가게에 갔더니 AI가 피부를 분석해줬다고 하더라구요.

친구 말에 따르면, 체온계 같이 생긴 기계를 피부에 갖다 대니 자신의 피부가 어떤 타입인지 알려주고 또 그 친구의 피부톤과 민감성에 대해 막대그래프로 분석해서 맞춤형 화장품까지 추천해줬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AI기반 문화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화장품 회사들도 AI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리따움몰 제공

◇ 김유정> 이 추천 알고리즘, 맞춤형 화장품 로봇 등 정말 쇼핑하는 곳에도 인공지능이 많이 접목되어 있다는게 참 놀라운데요. 예진 학생이 자주 사용하는 AI문화가 있습니까? 

◆ 윤예진> 저 같은 경우는 요즘 밖에 잘 나가지 못하다 보니 직접 옷을 사러 가기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추천 알고리즘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제가 구매한 옷의 배송이나 상품에 대해 문의할 때, 사람이 아닌 '챗봇'을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원래는 상담원이 해주던 상담 일인데 이제는 로봇인 챗봇이 하니까 편리하기도 하고 신기하더라구요. 챗봇은 딥러닝을 이용한 기술이라서 저희가 하는 질문의 문장 형식이 각각 다르더라도 다양한 질문들을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대답을 해준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 김유정> 앞으로 더 광범위해질 AI시대에 예진 학생만의 대비전략이 있다고요?

◆ 윤예진> 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핵심은 아무래도 오늘 주제로 다뤄진 AI, 인공지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뛰어들고 있고 그 삶이 저희들에게 반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면서 게속 지금처럼 바뀌어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무래도 대학생이고 취준생이다보니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냐하면 최근에 일상 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채용 솔루션도 다양해졌어요.

요즘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하루에도 수십, 수백건의 이력서가 채용 사이트에 등록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선별하기 위해서는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AI가 유용한가봐요. 그리고, AI면접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해서요.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서류심사부터 인적성검사, 면접 분야까지 AI를 도입하고 있는걸 보니 저도 사회에 나가기에 앞서 이러한 흐름을 꼭 짚고, AI에 기반한 기술이나 면접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대부분의 사업 비즈니스들이 인공지능과 결합돼서 활용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그런 점을 대비한다면, 제가 꼭 AI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AI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나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윤예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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