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근절을 선언한 전북도의회 역시 도의원 2명이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라북도의 경우 간부 공무원이 전북 고창 백양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인접 토지를 사들여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앞서 2차례나 도청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여기에 전 지사 비서실장이 순창 채계산에 임야를 사들인 뒤 관광농원 형식을 빌어 카페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과정을 두고도 논란이다.
국토부는 해당 토지에서는 휴게음식점인 카페를 건축하거나 영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논 가운데 전라북도 감사관실이 현지 조사에 나섰다.
전라북도 감사관실은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특정감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의원 2명에 대해 경찰이 농지법 위반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전북도의회는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김기영 도의원은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에 산 땅이 문제가 됐다.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 의원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해 사실상 투기를 시인했다.
최훈열 도의원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 해안가에 밭을 구입했지만 역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의정활동으로 인해 밭을 제 때 일구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이들 전북도의원 2명은 결국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김기영 도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전북도의회가 부동산 투기 근절을 표방하며 자체 전수 조사에 나선 가운데 벌어진 일들이어서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