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사고로 촉발된 이번 재개발사업에 대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이 '부산 엘시티 분양 특혜 사건'처럼 비화될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다수의 광주 동구 학동 3·4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재개발사업 전반을 도맡아온 조합장과 해외로 도피한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등이 지역 정관계 인사와 경찰 간부 등에게 분양권을 넘겼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초단체장을 역임했던 지역 유력 정치인은 물론 지역에서 큰 사업을 하는 사업가, 현직 총경급 경찰 간부, 공무원 등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 재개발사업 분양권을 매매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과거 재개발사업 인·허가 과정 뿐만 아니라 경찰의 재개발사업 수사 과정에도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광주 건물 붕괴 사고의 후폭풍이 정치권까지 미칠지 지역정가의 관심도 경찰 수사에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이후 혐의가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경찰 연루설의 실체가 있다면 더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