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쩌둥 아들 볶음밥 때문에 죽은 것 아냐"…갑자기?[이슈시개]

WSJ, 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앞두고 과거사 미화작업
마오쩌둥 장남 마오안잉 한국전쟁 때 볶음밥 만들다 사망?
중국역사연구원 "날조" 주장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 전시된 사진들. 연합뉴스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과거사 미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국립 연국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중국역사연구원이 과거사 미화 전면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는 공산당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응하라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WSJ은 한국전쟁 때 숨진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澤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마오안잉은 막사에서 달걀 볶음밥을 만들다가 위치가 노출돼 유엔군에 의해 폭사했다고 전해진다. 방공수칙을 어기고 불을 피워 연기가 연합군 폭격기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중국역사연구원 웨이보 캡처
중국역사연구원은 웨이보에 "볶음밥 루머는 날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목격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마오안잉의 위치가 알려진 것은 부대 사령부의 무전이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WSJ은 달걀 볶음밥이 언급된 비망록은 지난 2003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식 발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사이버 규제당국은 공산당 지도부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역사적 허무주의'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WSJ는 "지난 5월 초 한 규제 관계자는 당국이 역사 허무주의를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계정을 대거 처리했으며 온라인 플랫폼에 200만 개가 넘는 불법 게시물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WSJ는 공산당의 역사나 지도부를 비판하다 단속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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