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이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변화된 부분은 디자인과 성능 측면을 비교하자면 7대 3 정도의 비율로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디자인에 있어서 외관(익스테리어)과 내장(인테리어)의 변화는 5대 2 정도로 체감된다. 익스테리어의 변화가 가장 도드라지고, 성능도 개선했는데, 내장 디자인은 약간 손본 정도인 셈이다.
먼저 출시된 신형 K8이 디자인의 파격을 통해 새로움을 줬다면, K9의 오퍼짓 유나이티드(대조적인 것의 융합)는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내 정통 세단에 기대하는 점들을 충족시킨다.
지금까지의 자율주행은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에 맞춰 앞차의 흐름이 빨라지면 가속, 느려지면 감속을 하는 수동적인 변속 시스템이었다면, 신형 자율주행 기능은 잦은 가감속을 자제하게 되면서 승차감과 연비 등에서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시승이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기아는 지난 15일 '더 뉴 K9(The new K9)'의 사전 계약에 착수하면서 실제 차량의 모습을 공개했다. 프리뷰 행사는 경기 화성시 동탄의 기아 매장에서 열렸다. 해당 매장은 새롭게 바뀐 기아의 앰블럼이 최초로 적용된 곳이다.
K9의 익스테리어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V 형상의 정교한 크롬 패턴을 적용해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강조했고, 좌우 수평으로 리어램프를 연결해 와이드한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아 측은 "더 뉴 K9에 첨단 주행 신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으며,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과 기아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구현했으며,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구동계통에선 변화는 없고, 5.0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을 단종시켰다. 3.8 가솔린과 3.3터보 가솔린 총 2 개 모델로 운영된다. 모델별로 달리 구성했던 기존의 트림 체계를 2개(플래티넘, 마스터즈)로 단순화했다.
가격은 3.8 가솔린 플래티넘 5694만원, 마스터즈 7137만원이며, 3.3 터보 가솔린의 경우 플래티넘 6342만원, 마스터즈 7608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