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라진 빨간 날(공휴일)을 돌려드리겠다"며 "6월 국회에서 계류 중인 대체 공휴일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개정안은 설·추석 명절과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던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르면 오는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이 제정될 경우 주말과 겹치는 올 하반기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올해 7~12월에는 추석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이 주말에 몰려있어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빨간날'이 없다는 말이 나왔다. 내년 2022년에도 신정, 석가탄신일, 한글날, 성탄절 등이 주말과 겹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행정안전위원장이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때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72.5%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대체공휴일 도입이 경제침체를 극복하고 내수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69.6%, 반대 25.7%로 집계됐다.
윤 원내대표는 "경제조사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 시 전체 경제 효과는 4조2천억 원에 이르고 하루 소비 지출은 2조1천억 원으로 3만6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다"며 "대체 공휴일 법제화는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하면서 내수도 진작하고 고용도 유발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상당수 누리꾼들은 "브라보", "광복절 쉬자", "이건 참 잘했다" 등의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그때 그때 바꾸면 사회적 비용은 어쩌려고", "30인 이상사업장은 다 적용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