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소재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기자들과 만나 "'택시론'은 자칫 오해하면 특혜까진 아니더라도 본인을 특별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3일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는 페이스북에서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고 이 대표의 버스 정시 출발론을 비판했다. 이에 전날 윤 전 총장 측 공보팀 소속 이동훈 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장씨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해명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이 대표는 "택시론은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조심스럽게 내야 할 메시지"라며 "저는 절대 윤 전 총장과 (장씨가) 공감 하에 이뤄진 메시지는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급하게 (경선에)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서 집권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최소한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 정도를 형성하자는 것은 (윤 전 총장 측에) 무리한 요구는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 아닌가 싶다"며 조기 입당을 재차 압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이 대표가 언급한 8월말 등)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여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이 다르지 않고,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며 "택시론을 말한 장씨는 윤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다. 택시로 직행한다는 말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