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일본은 우리나라가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독도 방어훈련(동해영토수호훈련)을 이유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이번 G7 정상회의 계기를 포함해 그간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 간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왔으나 실제 현장에서 회동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이 회담 취소 사유로 든 독도 방어훈련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15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SNS에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유감의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같은 회의장에서 인사하러 와서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그러나 일본 언론에 "문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 (징용 및 위안부) 문제를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함으로써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한국이 먼저 과거사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