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하3' 제작진 인종차별 논란에 "희화화 의도 없었다"

방송 캡처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이 알렉스 리(박은석 분) 캐릭터를 두고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4일 제작진 측은 CBS노컷뉴스에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별도의 사과는 없었다. 문제가 된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 및 유튜브 영상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11일 '펜트하우스3'에서 박은석은 로건 리(박은석 분)의 쌍둥이 동생 알렉스 리로 등장했다. 알렉스 리는 레게머리에 문신을 하고 이빨 등에 각종 금붙이로 치장, 로건 리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방송 이후 알렉스 리 캐릭터에 해외 팬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흑인들 정체성이 담긴 스타일을 이해나 존중 없이 소비했다는 문화적 도용 비판이 거셌다. 이 같은 분장 방식이 다분히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박은석은 13일 SNS에 영어로 "그 캐릭터의 어떤 모습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거나, 낙담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화를 낸 모든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조롱보다는 문화에 대한 찬미였지만 그 접근법이 문화적 도용(문화적 전유· Cultural Appropriation)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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