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본인 블로그에서 "어제가 49재니까 오늘은 50일이다. 5월 28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 동의가 돌파됐다"며 "많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관심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진작에 사고사로 종료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씨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 부부가 알고 싶은 것은 하나뿐"이라며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씨는 경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부검에 의하면 머리의 좌열창(찢어지는 손상) 및 우측 볼 손상이 사인에 이를 정도가 아니라고 돼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상처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이 상처가 입수 경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목격자의 공통점은 이 시간대(새벽 3시 38분~3시 47분)에 정민이가 없고 두 사람의 분리가 이뤄진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근 반년간 술을 마신 적이 거의 없는 A씨가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 '셔츠의 어깨와 목 부위에서 아들의 혈흔이 발견된 점', '양말에 한강 안쪽 10m 흙만 검출된 점'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A씨로부터 직접 답변을 듣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며 "우리는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병원 변호사는 "A씨는 4월 26일 손씨 아버지를 직접 만났고, 당시 기억나는 모든 걸 말씀드렸다"며 "장례식장에 갔을 때도 A씨의 작은 아버지가 손씨 아버지에게 'A씨가 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A씨가 손씨 아버지를 직접 뵐 생각이었기에 당연히 장례식장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A씨는 5월 19일 손씨 추모공원에 다녀왔다"며 "그 직후 A씨 부모님이 손씨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다고 카톡으로 문자 드리고, A씨와 함께 찾아뵈려고 했는데 카톡을 읽고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손씨 아버지가 A씨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만 하면 바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며 "구태여 블로그나 언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