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6일 오후 최고위 회의에서 대선기획단의 인선 및 운영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선기획단에선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방식 등을 본격 논의한다.
민주당은 기획단에 최대한 젊은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획단 구성원 절반 이상을 2030으로 채워야한다고 건의했고, 최고위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초선 의원들을 비롯해 원외 인사까지 모두 검토 대상이다.
기획단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출로 '세대교체'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젊고 파격적인 인물이 기획단장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내 형성된 분위기다. 현재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윤호중 원내대표 다음으로 발언권을 앞당겨 부여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1년 뒤에 지방선거가 있다. 지금부터 우리 당도 공천 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토론 배틀과 시험평가를 통한 개혁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당도 경쟁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회의에서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를 벗어나 민생 정책, 미래 비전을 놓고 건설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여야 관계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이 신임대표에게 여·야·정 상설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길 기대한다"면서도 "새 정치는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쳐놓은 입법 바리케이드 철거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불법 의혹이 제기된 12명의 민주당 의원들 중 일부는 여전히 당의 탈당 권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 당 역시 고심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은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심의 이반 현상을 확인한 만큼, 부동산 문제만큼은 탈당 권유 문제를 포함해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