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議政府)' 유적… 현장 공개

서울시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 21~23일 시민 첫 공개

14일 서울 광화문 앞에 있는 조선 시대 관청 '의정부' 유적 (의정 부지, 議政府址) 석획당(재상들의 거쳐) 모습. 서울시는 7년여에 걸친 학술연구. 발굴조사 끝에 작년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8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을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며, 21일~23일까지 총 3회 시민들에게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 이한형 기자
서울시가 조선 최고의 행정기관이었던 '의정부(議政府)' 유적이 정비되는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7년여에 걸친 학술연구·발굴조사 끝에 작년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8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을 현재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의정부 터(1만 1300㎡)에서 발굴된 건물지, 초석 등을 보존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주변에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핵심지에 위치한 중요 문화재가 정비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의정부 유적 현장공개 프로그램은 21일~23일까지 총 3회(10시 반~12시) 진행된다.

15일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으로 신청을 접수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관람하는 시민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 좌의정,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재상들의 거처인 석획당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물지 석부재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거나 보존경화처리 하는 모습 등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은 보기 어려운 문화재 보존처리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시는 "의정부 조성부터 소멸까지(1400~1907년)의 전 과정을 서울의 도시사적 변화양상과 함께 거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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