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7년여에 걸친 학술연구·발굴조사 끝에 작년 9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8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을 현재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의정부 터(1만 1300㎡)에서 발굴된 건물지, 초석 등을 보존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주변에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핵심지에 위치한 중요 문화재가 정비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의정부 유적 현장공개 프로그램은 21일~23일까지 총 3회(10시 반~12시) 진행된다.
15일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으로 신청을 접수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관람하는 시민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 좌의정,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재상들의 거처인 석획당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물지 석부재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거나 보존경화처리 하는 모습 등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은 보기 어려운 문화재 보존처리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시는 "의정부 조성부터 소멸까지(1400~1907년)의 전 과정을 서울의 도시사적 변화양상과 함께 거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