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닷새째 눈물 속 발인…애통한 배웅길

13일까지 희생자 9명 가운데 7명 발인 진행
14일 고교생 희생자 등 2명 발인 예정

1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철거 건물 붕괴 참사로 숨진 피해자의 발인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광주 건물 붕괴 사고 5일째인 13일 희생자 2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광주 북구 우산동의 구호전 장례식장에서 A(72·여)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A씨는 사고 당일 광주 동구 계림동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중 한 정거장을 남겨둔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다. 철거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이 버스를 덮치면서 B씨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애통해했다.

같은 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 장례식장에서 열린 B(75)씨의 발인식도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B씨는 무등산 증심사로 산책하러 가기 위해 친구 2명과 시내버스를 탔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날까지 희생자 9명 가운데 7명의 장례가 치러졌다. 고등학생 피해자인 A(18)군 등 남은 2명의 희생자 발인은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가 진행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돼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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