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LG 차우찬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류지현 감독 반응은?

LG 트윈스 차우찬.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가 오는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좌완투수 차우찬(LG 트윈스)의 발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이후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약 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차우찬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복귀 신고식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복귀하자마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2경기 평균자책점 1.80을 올리며 선전했다.

차우찬의 활약은 LG 구단 뿐만 아니라 야구 국가대표팀도 반기는 분위기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차우찬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과거 야구 대표팀에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 에이스 왼손투수들이 많았다. 그들은 현재 메이저리그 소속이라 오는 7월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없다.

국가대표팀은 왼손투수 기근 현상이 걱정이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주목받는 구창모(NC 다이노스)는 부상 회복이 늦고 현 리그에서 눈에 띄는 좌완투수 대부분은 신예급이다.

차우찬은 국가대표 경력도 많은 베테랑이자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복귀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베테랑 투수의 국가대표 차출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류지현 LG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류지현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을 앞두고 "(대표팀 선발은) 소속팀의 생각으로 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을 존중하고 대표팀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우찬은 1년 동안 재활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판단할 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에도 트레이너가 있다. 각 구단 트레이너 파트에 연락해 몸 상태를 체크한다. 그런 절차가 있다. 정해진 절차 안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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