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인이 축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손흥민이 깨버렸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 공유된 현지 한 매체의 기사를 보면 "손흥민은 한국인이지만 본관은 산둥 옌타이"라며 "쑨 씨 일족 출신"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중국인이 축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손흥민이 깨버렸다"며 "중국 축구 체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이 기사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봐도 이젠 그냥 욕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감히 손흥민을 건드리냐", "또 시작이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누리꾼은 "진짜 언론에서 나온 기사 맞냐"는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중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중국인이라고 주장한 일이 수차례 있었다. 현지 한 매체가 지난해 12월 "손흥민이 알고 보니 중국인이었다"며 "손 씨의 조상은 중국 고대의 삼국시대 당시 유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손 씨는 다시 산둥성 옌타이로 피난길에 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지 누리꾼 역시 "손흥민이 손중산, 손권의 후예로 가계도를 따라가면 뿌리가 중국에 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제기했고, "손흥민이 손오공의 후손"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절대다수의 손씨(손흥민의 밀양 손 씨 포함)가 고조선이 망했을 때 신라로 피난왔다"며 "혹시나 손씨가 한족 출신이라 해도 최소 2천 년이 넘은 얘기"라고 말했다.
한 차례 논란이 됐던 중문판 위키피디아에서도 여전히 우리나라 인물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중문판 위키피디아에 '朝鲜族(조선족)'을 검색하면 세종대왕, 김구, 반기문, 박정희, 김대중, 김연아 등 인물들이 조선족으로 분류돼있다. 손흥민 역시 해당 사이트에 조선족으로 분류됐다가 현재는 수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