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전대에서 차기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뽑는다.
당 대표 경선에는 나경원·이준석·주호영·조경태·홍문표 등 5명 후보, 최고위원 자리에는 김재원·도태우·배현진·원영섭·이영·정미경·조대원·조수진·조해진·천강정 후보 등 10명 도전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은 강태린·김용태·이용·함슬옹·홍종기 등 5명 후보가 완주했다.
'당원 70%‧일반여론 30%'가 적용되는 본경선은 당원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7~8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 지난 9~10일까지 ARS 집계 결과 최종 당원 투표율은 45.36%를 기록했다. 최근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이 2017년 25.2%, 2019년 25.4%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셈이다.
특히 당 대표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나 후보와 격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후보를 향한 나 후보의 견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계파 논쟁'이 급부상했고, '막말', '윤석열‧김종인' 영입 방안 등을 두고 두 후보는 사사건건 부딪혔다.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나 후보는 토론 도중 원내대표 시절 '강경 투쟁'을 문제 삼는 데 대한 해명 과정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 후보 역시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 관련 시위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두 후보가 막판 '감성 정치'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 당 대표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당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이슈에 곧장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102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해 사후 조사 결과에도 대응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준석 돌풍'으로 확인한 변화의 요구를 어떻게 대선 국면의 당 운영에 투영할 지가 가장 큰 고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