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외신들에 따르면 WTO는 지난 이틀간 무역관련지적재산권위원회(트립스위원회)를 열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안한 '백신 특허 일시 유예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협상을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
이틀간의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60여개국이 인도의 특허 일시 유예안을 지지했으나 EU와 영국, 스위스, 한국 등은 이에 반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허 유예로 입장을 바꾼 미국과 중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은 인도의 제안에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특허 유예' 논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WTO는 문서에 기반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되 17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협상의 구체적인 형식 등을 결정하고, 총회가 열리는 다음달 21일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EU 등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안건을 처리할 수 없는 WTO 운영 규정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특허 일시 유예안'이 합의 처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