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새 둥지" 수원, 4대 프로스포츠 구단 품어

기초지자체 최초 4대 프로스포츠 6개 구단
kt 농구단, 서수원칠보체육관 홈구장 사용
염태영 시장 "꿈 이뤄져…적극 지원할 것"

수원시를 연고지로 둔 프로구단들의 로고. 수원시청 제공
경기도 수원시가 프로농구 kt 소닉붐을 품으면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스포츠 중심도시'로 거듭났다.

10일 수원시와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전날 kt 소닉붐의 연고지를 기존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기는 변경안이 KBL 임시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kt 소닉붐은 2021~2022시즌부터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앞서 이 구단은 지난 2003~2004시즌부터 부산을 연고지로 삼아 왔다.

kt 소닉붐의 연고지 이전으로 시는 2001년 삼성 썬더스가 떠난 이후 20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 구단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시는 4대 프로스포츠 6개 구단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와 인천시 등이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kt 소닉붐 외에 수원시를 연고지로 둔 프로스포츠 구단은 kt 위즈(야구), 수원삼성 블루윙즈·수원FC(축구), 한국전력 빅스톰(남자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여자배구) 등이다.

시는 프로농구단 유치로 관내 학교 농구부(6개)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스포츠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농구 kt 소닉붐. 연합뉴스
이번 연고지 이전은 오는 2023년부터 훈련과 업무를 모두 연고지에서 수행하도록 하는 '연고지 정착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이 연고지에 정착해 지역사회와 적극 교감하자는 취지다.

그간 kt 소닉붐의 홈구장은 부산에, 사무국과 연습장은 수원에 위치해 있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민들이 연중 다양한 프로스포츠를 즐기도록 하겠다는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며 "kt 소닉붐이 수원 농구팀으로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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