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가계 주담대 4조원↑…역대 세번째 큰폭 증가

은행 가계대출 잔액1024조 1천억원…2014년 1월 이후 첫 감소
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 상환 영향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예년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올해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전월에 비해 4조원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5월 기준으로 보면 2004년 통계작성 이후 세 번째로 큰 폭의 증가다. 2015년 5월 6조 3천억 원, 2016년 5월 4조 7천억 원 이후 최대폭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지난 2월 5만 2천호, 3월 6만 1천호, 4월 5만 3천호였다. 2~4월에 거래된 아파트가 시차를 두고 5월에 대출이 실행되면서 주담대가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5월 2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지난 3월 4만 4천호, 4월은 3만 3천호였다.

지난달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5조 5천억 원 줄었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5월초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증거금 반환의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주택거래와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이 감소하면서 5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 1천억 원으로 한 달 전 보다 1조 6천억 원 감소했다.

월 단위 기준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14년 1월 2조 2천억 원 감소 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가계대출 잔액이 준 것은 주택관련 세제 혜택 종료 및 주택거래 비수기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감소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5조 7천억 원 늘었다. 5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6월 속보 작성 이후 네 번째로 큰 폭 증가다.

한국은행 제공
중소기업대출이 6조 5천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 3천억 원 증가했다. 중기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폭은 5월 기준으로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컸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기업대출은 8천억 원 감소했다. 운전자금 등의 수요가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은행수신은 19조 8천억 원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21조 5천억 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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