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방송드라마들이 제작돼 일본에서 속속 방송될 경우 드라마에 나온 지역의 음식점과 공원 등 지역 곳곳이 한류팬을 불러 모으는 관광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중구 남포동 대영극장 인근 피프광장 길가에 있는 한 떡볶이 가게에는 요즈음 일본인 관광객들이 부쩍 많이 찾고 있다.
이유는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스타의 연인''에서 한류스타 최지우가 극중의 연인과 함께 떡볶이를 먹었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떡복이 가게 주인은 "우연히 스타의 연인 제작팀이 와서 찍었는데 그후 어떻게 알았는지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최지우 씨가 드라마에서 먹었던 매운 떡볶이를 먹고 갔다"고 말했다.
한 관광안내인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단것을 좋아해 인근의 국제시장을 둘러보고 남포동 길거리 호떡집을 찾는 것이 관광코스였는데 이제는 ''한류스타 최지우 떡볶이 가게''가 반드시 소개하는 관광코스가 됐다"고 전했다.
해운대 바닷가와 누리마루 등 부산지역 곳곳에서 찍었던 드라마 ''스타의 연인''이 오는 4월 일본에서 본격 방영되면 시내 곳곳이 한류팬들의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제작사인 ㈜진인사필름 관계자는 "드라마 홈페이지에 주인공 현빈이 출연하는 촬영지와 연계한 여행상품, 촬영 소품 등을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친구는 총 20회분이 제작될 예정인데 대부분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어서 부산시가 적극인 제작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산 드라마 두편''이 잇따라 일본에서 방영되면 그렇지 않아도 엔화의 강세로 늘어나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류의 바람을 타고 더 많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8년 4/4분기에 엔고현상이 시작되면서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해 3/4분기에 비해 3만 5천여 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