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상호 본인 사과 요구
"천안함 함장이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는 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 발언에 격분한 최 함장과 유가족이 국회로 찾아온 상황.
비공개 면담에서 송 대표가 사과와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고, 당시 배석했던 당 관계자가 CBS노컷뉴스에 전했다.
민주당은 조 전 부대변인이 현직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당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발언 자체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본인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조 전 부대변인과 연락이 잘 닿지 않지만 관련된 분들 통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언급하신 것들은 앞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함장과 유가족들은 이날 당 차원의 사과와 입장 발표,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한 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회 국방위에서 '당의 입장'이라며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46명의 전사자와 수색 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 유가족, 생존 용사들께 또다시 상처를 주게 된 데 대해 대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준석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는가"
그는 조상호 전 부대변인 발언을 거론하면서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는가.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조 전 부대변인이) 발언을 정정하지 않는 데 대해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며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적절한 입장 표명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함께 방문한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패잔병이란 말도 안 되는 말에 생존장병과 유가족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분들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