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8일 "요코하마가 9일 열리는 일왕배 혼다FC전에서 유니폼에 상장(喪章)을 달고 뛴다. 오는 13일 르방컵 콘사도레 삿포로전에서는 묵념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요코하마는 SNS를 통해 "지난해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개막전 때 '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한 약속이 실현되지 못해 유감이다. 명복을 빈다"고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했다.
유상철 감독은 1999년부터 2년 동안, 또 2003년 7월부터 1년 반 동안 요코하마에서 활약했다. 요코하마 소속으로 J리그에서 80경기 30골(총 99경기 34골)을 넣으면서 2003년과 2004년 우승을 이끌었다.
3년 반.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기간(가시와 레이솔 시절을 포함하면 5년)이었다. 하지만 일본 풋볼채널이 선정한 요코하마 최고의 외국인 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등 요코하마의 레전드로 남아있다.
요코하마 팬들은 유상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장에 '할수 있다 유상철형!'이라는 걸개를 걸어 응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