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의 연락채널 가동 중단에도 매일 오전 9시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북측의 답변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남북 간 연락채널을 모두 끊은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도 사실상 중단 상태지만 매일 오전 9시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입장이 어떠하든 우리 입장에서는 남북 간 대화채널은 계속 열려있어야 하고, 우리 측 연락관이 현지에 있기 때문에 기본 업무를 수행하는 일환으로 매일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의미한 응답은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는 지난 71년 남북적십자 회담을 시작하며 생겼으니 50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라며, "과거에는 조난당한 어부의 송환 등을 위해 직통전화로 논의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북의 코로나19 방역으로 이런 사례도 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지난해 6월 9일 낮 12시를 기해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밝혔으며, 이어 16일에는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