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단체 여행을 통해 동선을 관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여행사 측에 제재조치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제 관광이 확대되면 변이바이러스 유입 등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닌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반장은 "일반적으로 국제관광이 확대되면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이 증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그래서 일반적인 국제교류 또는 국제여행이 아니라 아주 제한된 범위 내에서 방역적인 통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다 갖춘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한적 범위에서 트래블 버블을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국가에 한해 자유로운 관광을 허용하는 제도로, 두 나라 이상이 서로 격리조치 없이 입국제한을 푸는 조치를 가리킨다.
현재 우리나라 트래블 버블을 타진하는 국가는 싱가포르, 태국, 대만, 괌, 사이판 등이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증명서를 확인하고 국내 입국 후 또 검사하기 때문에 변이바이러스 등에 대한 위협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충분하게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행객들의 동선을 관리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반장은 "트래블 버블은 일단 관리주체가 따로 있고 그 관리주체에 의해서 여행객들이 움직여 동선이 철저하게 통제돼 계속 방역에 대한 상황들을 점검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개인적으로 친지를 만나거나 여행하는 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다는 취지다.
윤 반장은 "전반적으로 여행상품이 기획돼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입국부터 출국까지 철저하게 관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체여행 과정에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방역 전담 관리사가 동행해야한다고도 했다.
윤 반장은 "트래블 버블 관광상품을 여행사에서 개발하고 승인받을 경우 반드시 방역수칙 준수와 관련되는 방역전담관리사를 지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가이드가 방역전담관리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광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여행사 측에 제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윤 반장은 "여행사가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지 않아서 적발되는 경우 관광상품 승인을 취소하거나 향후 승인 신청을 제한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