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는 1차, 화이자는 2차접종 때 이상반응 신고 많아

전체 예방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비율 0.35%
남성보다는 여성, 젊을수록 신고율 높아
95%는 근육통 등 경증반응…사망 신고 208건
사망자 중 인과성 인정사례 없어 "다른 기저질환 영향"
접종 뒤 15분 이상 관찰하고, 어르신은 보호자와 같이 있어야

황진환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을 신고한 비율은 약 0.35%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1차 접종 때 신고율이 더 높았고,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때 신고율이 더 높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8일 올해 14주차(6월 5일)까지의 예방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접종건수 987만 4668건 중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3만 4135건이었다. 대부분은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신고사례(2만 2355건, 94.8%)였고, 사망·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1780건(5.2%)였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근육통이 41.4%로 가장 많았고, 두통 30.7%, 발열 28.4% 등의 순이었다.

신고율은 남성이 0.2%, 여성이 0.4%로 여성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1.9%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점차 낮아졌다. 75세 이상 연령층의 신고율은 0.17%에 불과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든 연령군에서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이후 신고율이 높았다. 1차 접종 뒤에는 0.16%였지만, 2차 접종 뒤에는 0.26%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뒤 신고율이 0.50%였지만, 2차 접종 뒤에는 0.15%로 크게 낮아졌다.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208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72명, 화이자 백신이 136명인데, 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1건도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서 이상반응 사망신고가 많은 것은 접종대상자가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분과 같이 고령층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접종이 끝난 뒤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하며 고열 등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르신은 예방접종 후 증상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권고된다.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의 국소반응,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은 대부분 2~3일 안에 사라지지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 접종 후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다.

한편,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현재까지 15번의 회의를 통해 사망 및 중증 의심사례 370건과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89건을 심의했다.

현재까지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중증 의심사례 3건(뇌정맥동혈전증 1건, 발열 뒤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1건)과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53건이다.

사망신고사례 중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없었는데, 대부분 고혈압, 당뇨, 치매, 협심증 등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보기 어려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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