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소환 조사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참고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3명은 3월 2일의 성추행 다음날 A중사를 회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레이더반장 노모 준위, 문제의 저녁 자리를 만든 노모 상사, 사건 당시 운전을 한 하사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A중사가 추행 도중 곧바로 차에서 내려 상관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군은 하루 뒤인 3일 오전 A중사가 상사에게 알려 노 준위에게까지 보고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후 노 준위는 A중사와 저녁을 먹으며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3일 밤 9시 50분쯤 노 준위가 소속 대대장에게 보고했고, 오후 10시 30분쯤 대대장이 군사경찰대대장에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보고 시점이 언제였든 최소 10시간 이상 대대장에게로의 보고가 지연된 셈이다. 유족 측은 노 준위와 노 상사를 직무유기와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특히 노 준위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 이전에도 A중사를 추행한 혐의로도 고소했다.
운전을 했던 하사는 유일한 목격자다. 유족 측은 그가 차량의 블랙박스를 직접 확보해 군사경찰에 전달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사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국방부 검찰단은 전날에도 세 사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뒤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사당국은 이들이 서로 말을 맞추거나 회유와 은폐를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운전을 했던 하사가 해당 진술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윗선의 회유 등이 작용했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A중사가 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이른바 '관심 간부' 취급을 받았다는 유족의 주장 등 또다른 2차 가해 의혹 또한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