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584마력, 스포츠카 스타일 '기아 EV6' 실물공개

'GT' 국산차 역사상 최대 출력…제로백 3.5초
7월 중 GT-line, 스탠다드부터 출시…주행거리 450km로 길어져
V2L 등 아이오닉5 기능 공유하면서 가상엔진사운드 등 차별화

기아 EV6의 실제 모습은 예상보다 훨씬 스포티한 인상이었다. E-GMP 플랫폼을 공유하며, 먼저 출시된 형제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가 기대보다 더 큰 외양과 공간감을 자랑했다면 EV6는 다른 의미에서 반전이 있었다.

스포티한 디자인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 즉 대조적인 것의 조합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아 EV6 GT. 기아 제공
첫 인상은 차량의 얼굴에서 드러났다. 전면에서 바라봤을 때 앞 펜더(fender)에 해당하는 부분이 불룩 솟아 있어서 마치 근육을 키운 운동선수 두 어깨 같은 인상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 부분은 실제론 펜더가 아니라 후드에 해당한다. 아이오닉5에 이어 EV6 역시 보닛을 펜더 부분까지 연결한 클램쉘(조개껍데기 형상) 후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벌크를 키운 듯한 모습은 뒷면에도 이어진다. 뒷부분 펜더 역시 부풀어 있어 빵빵한 엉덩이를 연상시킨다.

전면부의 모습은 스포츠카의 인상을 닮았고, 측면부에선 루프라인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형상의 쿠페형 SUV가 떠오른다. 그러면서도 후면부의 트렁크가 도어 형식으로 끝까지 열리는 해치백 구조로 돼 있다.

매우 빠를 것 같은 스포츠카의 인상이면서 동시에 기능성을 강조한 해치백이면서 차량의 크기는 SUV이다. 아이오닉5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통해 최대치의 공간감과 거주성을 지향했다면 EV6는 스포츠카를 만들어냈다. 대조적인 것의 조합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시승이 기대된다.

기아 EV6 전시거점 미디어 행사장. 기아 제공
EV6를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사전 공개 현장에서 만나봤다. 기아는 이날 EV6 스탠다드 모델과 GT-Line, GT 등을 공개했다.

스탠다드가 편안한 주행감과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면 GT는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장르에 맞춰 장거리 고속주행이 가능한 퍼포먼스 지향 모델이다. GT-Line은 스탠다드에 GT의 스포티한 디자인 느낌을 적용한 모델이다.

첫 인상에서 드러나듯 결국 EV6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GT 모델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듀얼모터를 사용해 최대출력 584마력에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내는데 지금까지 등장한 국산 승용차 중 최고 출력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 앞서 공개된 바 있는 400미터 드래그 레이싱 영상에서 포르쉐 등 쟁쟁한 브랜드들의 스포츠카 모델들보다 빠른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EV6 GT에는 배기구가 없는 전기차의 특성 상 LED 머플러를 적용했다. 엔진이 없음에도 가상 배기 사운드도 국산 전기차 사상 처음 적용됐다. 메르디안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해야 작동된다고 한다. 마치 우주선을 연상시켰던 포르쉐 타이칸의 가상 사운드와 비교가 될 것 같다.

기아 EV6 GT-line 후면 모습. 기아 제공
EV6는 V2L 등 아이오닉5의 신기술 대부분을 공유한다. 그러면서도 주행거리는 450km를 목표로 해 더 길어질 전망이다. 400V와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 4680㎜, 전폭 1880㎜, 전고 1550㎜, 축간거리 2900㎜다. 아이오닉5보다 휠베이스가 100㎜ 짧다. 그러나 실내 공간이 결코 좁지 않다. 2열 승객 기준 중형SUV 이상의 공간감이다.

EV6 스탠다드와 GT-Line은 다음달, GT는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모델별 판매 가격은 △기본(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항속형(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Line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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