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의료인 1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와 이상반응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차접종은 두 차례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각각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접종하는 방식이다. 중화항체가는 병원체 감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체가 병원체의 감염력을 억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값이다.
연구는 1차 접종한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11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이자 백신을 교차로 접종한 뒤 2주 경과된 검체를 대상으로 중화항체가 분석을 실시하고, 항체지속능 조사를 위한 장기추구조사도 진행한다. 항체지속능은 체내에서 생성된 항체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능력을 말한다.
앞서 해외에서는 교차접종 시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18~59세 670여명에 대해 교차접종 시험을 진행했다. 이중 442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2차로 접종하고 나머지에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았다.
그 결과 대조군과 달리 화이자 백신 2차 투여자 집단에서 면역반응이 120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항체도 대조군보다 30~40배 많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