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경선 중인 나경원 후보는 "아침에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아 헌화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찰력과 혜안,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JF 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며 "대구·경북 신공항의 이름을 국회의원이 동의해주시면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고 싶은데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고 장내에선 박수가 나왔다.
나 후보 외에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조해진 의원은 새마을운동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함슬옹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경부고속도로는 박정희 대통령 업적으로 경부고속도로 기념비에 박정희 이름을 새기겠다"고 주장하는 등 곳곳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언급됐다.
대구 5선의 주호영 후보 역시 '대구·경북의 사나이'로 자신을 묘사하면서 '도로 영남당'을 강하게 변호하는 등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일제 침략기 국채보상운동, 6.25 낙동강 방어선" 등의 역사를 정리한 뒤 "지금은 어떻게 됐나? 이 지역 출신 대통령 두 분은 감옥에 있고, GRDP는 30년째 꼴찌고, 영남 배제론으로 15년째 당 대표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대구 표는 김부겸 총리를 앞세워, 경북 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앞세워 떼갈 것이다. 우리 표는 누가 지켜야 하느냐"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의 이런 생각을 대구·경북이 품어줄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서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고 더 큰 덩어리에 합류해 문 정부에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