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폐지 팔아 모은 3550만원인데…기부 천사 할머니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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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모으는 홀몸 어르신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3550만원을 고향에 장학금으로 내놨다.

3일 전북 정읍시 칠보면사무소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박순덕(86) 할머니는 전날 고향인 칠보면을 찾아 성금 3550만원을 맡겼다.

이 돈은 박 할머니가 폐지 등을 모아 판 돈을 한푼 두푼 모은 것이다.


19살 때 고향을 떠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경제적 사정으로 배움의 길을 접는 고향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수십 년 전부터 장학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박 할머니는 "어릴 때 여의치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탁을 결정했다"며 "학생들이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소중히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관 칠보면장은 "박 할머니의 뜻에 따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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