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김아림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더 큰 꿈을 꿔"

김아림.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코로나19로 6개월 늦게 열린 US여자오픈 챔피언은 김아림(26)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다 처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김아림에게 US여자오픈 우승은 골프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개막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여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우를 처음 받아보는데, 모두가 친절하게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예우를 잘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우승 후 6개월이 흘렀다. 김아림은 본격적으로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들어 올해의 신인에 도전하고 있다.

김아림은 "더 도전적이고, 더 꿈을 꿀 수 있도록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도전할 수 있게 됐고, 지금은 벽에 부딛히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뛰는 동안 미국에서 뛰는 것을 꿈으로만 여겼지 현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순간이 어렸을 때 꿈이었다. 어릴 때 꿈꾼 것처럼 이 순간에도 톱 선수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트로피가) 친근하다. (첫 우승은) 솔직히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이지만, 여전히 LPGA 투어 팬들에게 김아림은 낯설다.

김아림은 "골프를 굉장히 좋아하고, 장난기가 많다. 사실 영어를 잘했으면 농담을 많이 했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면서 "한국에서는 많이들 독특하다고 말해줬다. 유니크하고, 재미있고, 약간 평범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가장 놀랐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나를 잘 모르는데도 챔피언에 대한 예우를 잘해줬다. 선수들이 너무 나이스하고, 같이 뛴다는 것이 영광일 정도로 마음가짐이 훌륭하다"면서 "앞으로 나도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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