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배제한 실질가격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정을 받기 이전 수준의 과거 고점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2008년 5월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달은 99.5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점에 달했으니 앞으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조정 즉, 하락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암시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부동산 가격 급등 후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을 거친 경험'을 강조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 사례 등을 거론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부터 2013년 8월 사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2%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음 달부터 차주(개인) 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등 가계부채 유동성 관리가 강화하는 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상황변수"라고 홍 부총리는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달부터 시행된 임대차 신고제는 과세정보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차 신고 내용이 과세정보로 활용돼 임대인 세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이다.
홍 부총리는 또 "3기 신도시 등의 올해 사전청약물량을 애초 계획된 3만 호에 2천 호를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