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불법도박 혐의로 검거된 전 삼성 투수 윤성환(40)에 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허 감독은 2일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윤성환은 삼성에서만 135승을 거둔 (프랜차이즈) 선수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을 다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라며 "윤성환과 관련된 일은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북부경찰서는 피의자 B로부터 현금 5억원을 받아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로 전 프로야구 선수 A를 검거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A는 윤성환으로서, 일각에선 승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성환은 사기 혐의 피소에 관해서만 인정했고, 다른 혐의는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삼성에서 방출돼 현재는 무적 신분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을 지휘하고 있는 허삼영 감독은 '윤성환으로부터 연락받은 게 있나'라는 질문엔 "없다"며 "관련 뉴스도 보지 않아 현 상황에 관해 잘 모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