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경청 결과 보고회에서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2030 세대들이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다며 민주당에 등을 돌린 상황을 직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4·7재보선의 원인이 됐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송 대표는 "다시 한 번 당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송 대표는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반성했다.
이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취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