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대한민국 정부의 일원으로서 경기도는 영토주권과 자존 침해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독도 표시가 삭제되도록 적극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삭제 요구에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일본의 행태는 국제법과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정치적, 폭력적, 침략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국내에 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IOC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독도 표시를 삭제하도록 즉각 개입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IOC 권고를 받아들여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한 사실도 상기시켰다.
이 지사는 "IOC는 이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해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에도 IOC 권고를 받아들인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전례가 있음에도, 명백히 정치적이며 근거 없는 일본의 행동에 IOC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형평성과 중립성을 위배해 특정국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동을 지지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허물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26일 '저놈들'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삭제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도쿄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 측 인사는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으로 국제 이슈화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잘 읽어야 한다"면서 "도쿄올림픽 보이콧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