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접전 속에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도쿄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2021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예선라운드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0 대 3(23-25, 26-28, 28-25)으로 셧아웃 패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폴란드전에 이어 연속해서 패한 한국은 3연패(1승4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같은 A조에 속한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한 한국은 부담감이 커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을 잡고 2승 2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모의고사인 만큼 한국은 풀전력으로 나섰다. 스페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휴식했던 김연경과 오지영을 투입했다. 이어 박정아, 양효진, 이소영, 염혜선, 박은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1세트 도미니카공화국은 첫 공격부터 블로커 터치아웃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지만 원심을 뒤집지 못하고 한 점을 내줬다. 이어 연속해서 챌린지를 요청했고 한 점을 만회해 1-2로 추격했다.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역전을 노리는 상대의 추격을 저지했고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10-7을 만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집중력을 발휘해 16-15로 역전했고 19-15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도 상대 공격을 디그한 뒤 김연경의 공격으로 22-21 재역전에 성공했지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도 24-23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은 뒤 허를 찌르는 밀어 넣기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접전이 이어졌다. 한 점을 내면 한 점을 따라가는 동점 승부가 이어졌다. 한 쪽으로 기울지 않던 경기는 13-13까지 이어졌다. 판을 흔든 것은 도미니카공화국이었다. 블로킹 득점에 이어 서브 득점, 공격 득점까지 성공한 도미니카공화국은 19-13, 6점 차로 달아났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표승주의 서브 득점과 속공 등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26-28로 2세트도 아쉽게 내줬다.
3세트도 동점 승부가 계속됐다. 9-9 승부 속에 한국은 3점을 연속으로 기록해 12-9로 앞섰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언제 그랬냐는 듯 13-12로 역전한 뒤 근소한 차로 리드를 가져갔다. 라바리니 감독은 17-21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도미니카 공화국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25-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연패에 빠진 한국은 오는 2일 오후 5시 벨기에와 대회 2주차 3차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