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보고서 허위작성' 이규원 검사 3차 소환…8시간 조사 (종합)

공수처 '검사 1호 사건'
지난달 25일 15시간, 27일 14시간 조사 이어 이날 8시간 조사

이규원 검사.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규원 검사를 1일 다시 소환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과천 공수처 청사로 불러 관련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했다.

이 검사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조사 실무기구) 소속이던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수차례 면담하고 그 내용을 왜곡하거나 허위로 작성해 일부를 그대로 언론에 유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공무상비밀누설 등)를 받는다.


공수처는 올해 3월에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 검사 사건을 이첩 받아 지난달 말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사를 대상으로 한 공수처의 수사는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공수처가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5일 첫 조사에서 약 15시간, 27일 두 번째 조사에서는 약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는 약 8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앞선 조사보다 빨리 종료돼 이 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루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을 불법으로 출국 금지한 혐의로도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이 검사를 고소한 혐의를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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