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현정은 회장을 접견하고 "금강산관광 정상화는 지난 2018년 남북정상의 9.19평양공동선언에서 이미 합의한 사항으로, 그 이후에도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반적으로 코로나 상황 때문에 금강산관광 사업의 여건이 변해있고, 그래서 어려움이 있지만 남북이 (앞으로) 서로 만나면 더욱 발전된 정상화의 길, 금강산 관광사업의 발전적인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 상황이 좀 개선되면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우리 의지도 변함없이 분명하다"며, "인도적 측면에서 이산가족, 실향민 등 개별방문으로 시작해서 향후에 원산이나 마식령 등으로 우리의 (관광)협력 공간도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역할, 공간, 폭이 상당 부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금강산이 열리면 이산가족 면회소 등과 관련된 시설의 개보수 작업도 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오늘 현 회장님이 오셨습니다만 우리 기업의 의견을 경청하고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특히 "현대는 금강산 문제를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풀어가기 위해 '남북 공동개발 구상'을 마련하여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신변안전, 기반시설 등 공공 인프라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5일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및 협회 인사들을 면담한 바 있으며, 오는 4일에도 금강산 골프장 건설 등 대북 관광사업에 참여한 아난티 그룹의 이중명 회장 겸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