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반도체 보릿고개 속 수출 선전

전년 대비 내수 감소, 생산 차질 여파
코로나 기저효과, 수출 증가

박종민 기자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32만여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7% 증가했고, 기아는 49.2% 늘어난 24만 5000여대를 팔았다. 그러나 올 들어 추세 상으론 두 회사 모두 지난달에 비해 판매량이 줄어 반도체 수급난의 여파를 겪고 있다.

현대차는 5월 국내 6만 2056대, 해외 26만 1073대 등 총 32만 312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는 12.4% 감소한 반면 해외는 67.7%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의 경우 공휴일이 이틀 포함된 데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에 판매량이 7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을 사흘간 휴업한 것을 비롯해 울산 3공장과 4공장 2라인, 5공장 2라인도 각각 이틀씩 가동을 중단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7802대로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아반떼 6697대, 쏘나타 5131대 등을 포함해 총 1만 9723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5040대, 싼타페 479대, 투싼 2988대 등 총 1만 598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5584대, GV70 4336대, GV80 1531대 등 총 1만 3031대가 팔려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1919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국내 4만 7901대, 해외 19만 8093대 등 24만 59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6.4% 감소한 반면 해외는 74.2%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7219대로)로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034대, K8 5565대, 레이 3608대, K3 3147대 등 총 2만 2077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6883대, 셀토스 3175대 등 총 2만 1097대가 팔렸다.

한편 한국GM은 지난달 1만 642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597대, 1만 1831대 등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에서 QM6, XM3 등이 각각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1만 348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8810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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