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은 논평을 통해 "이광재 국회의원에 이어 최문순 도지사의 대권도전 선언은 강원지역의 정치력 제고 차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앞으로 1년 남은 도지사 임기동안 대선 '올인'으로 인해 산적한 강원도 현안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지사를 보좌하는 정무그룹들마저 모두 대선을 지원하기 위해 사퇴해 행정공백에 이은 도정공백까지 불 보듯 뻔해졌다"고 덧붙였다.
산적한 강원도 현안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했다.
"최문순 지사는 그동안 알펜시아 매각문제, 레고랜드추진 혼란 및 의혹,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의 대폭축소, 오색케이블카설치사업의 지지부진 등 각종 도 현안사업의 난맥상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미해결 사업들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면 혈세 낭비로 이어져 강원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최문순 지사의 대선 경쟁력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도지사는 인사 참사, 현안사업 미해결 문제 등에 대해서 도정 최고책임자로서 솔직한 반성과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 실타래처럼 얽힌 도정 난맥상에 대한 해결 능력도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정 최고책임자가 되기 위한 노력 이전에 산적한 미해결 숙원사업에 관한 입장표명과 해결의지를 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한 처신일 것이다. 그래야만 도민신뢰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제 집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가장이 어찌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도민을 위하고 강원도를 위한다면 대권도전보다 남은 1년 도정마무리가 우선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자신의 대선도전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자문자답해야 한다. 대권도전 의욕 만큼 도정에 대한 애착으로 3선 도지사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온 도민과 함께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강원도 문제는 전체 지방-지역의 문제다.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지역의 문제는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대선 이슈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지역문제에 제가 깃발을 들겠다. 지역의 인구소멸, 지역 대학 위기, 지역청년들의 이탈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겠다. 대한민국을 분권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산적한 도정 현안 마무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는 대선 준비와 지사 역할을 모두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민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앞으로 경선 기간 중에는 물론이고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도정의 남은 과제들을 잘 해결하고 주어진 임무를 차질없이 완수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